지난달 27일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가 대표주관한 실라캅 사무드라의 상장 기념식에서 남경훈 KIS인도네시아 IB본부장(왼쪽부터)과 송상엽 KIS인도네시아 법인장, 윌리엄 수띠오소 실라캅 사무드라 대표이사, 아스만 실라캅 사무드라 이사회 의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지난달 27일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가 대표주관한 실라캅 사무드라의 상장 기념식에서 남경훈 KIS인도네시아 IB본부장(왼쪽부터)과 송상엽 KIS인도네시아 법인장, 윌리엄 수띠오소 실라캅 사무드라 대표이사, 아스만 실라캅 사무드라 이사회 의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KIS인도네시아가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현지 수산업 회사 실라캅 사무드라(종목명 ASHA)의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2일 밝혔다. KIS인도네시아는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이다.

실라캅 사무드라의 청약 경쟁률은 10대 1에 달했다.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144% 상승한 상태다. 살라캅 사무드라는 IPO를 통해 조달한 1250억루피아(약 108억원)로 수산물 가공 설비와 선박 관리 시설 구축 등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KIS인도네시아는 2018년 출범한 법인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탄생했다. 이듬해 KIS인도네시아는 자산운용사를 설립했고, 한국형 온라인 주식매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엔 IPO와 채권발행 주관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투자은행(IB) 업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세계 1위 펄프생산 제지업체 INKP의 공모채권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고, 지난 5월에는 국영 건설업체 ADHI의 공모채권 발행에서도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3200억원어치의 ADHI 공모채권 발행액 중 KIS인도네시아가 11.1%(360억원)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계 증권사가 인도네시아 공모채권 발행 시장에서 현지 대형사와 대등하게 경쟁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며 “인도네시아 부채자본시장(DCM)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IB 데스크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