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요즘 형준이 뭐 던지느냐고 묻더라고요"
소형준은 KBO리그 최고 투수 김광현(SSG)과 선발 대결을 벌여 6이닝 1실점 한 김광현보다 더 오래 마운드를 지켰다.
그가 올 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의 호투를 뽐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대투수 출신 두 감독은 입을 모았다.
먼저 김원형 감독은 "형준이는 던질 때마다 공이 좋은 것 같다"며 "다른 팀에도 잘 던지지만, 우리 팀을 상대로는 워낙 극강이라 그런 자신감이 있어 더 잘 던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2020년 데뷔한 소형준은 SSG를 상대로 통산 11경기에 등판해 7승 1패, 평균자책점 2.07로 빼어난 투구를 선사했다.
이강철 감독은 "요즘 형준이를 상대하는 팀은 대체 (형준이가) 뭘 던지느냐고 물어온다"고 웃으며 일화를 소개했다.
실전에서 다 선보이진 않았지만, 소형준은 구종을 6개나 던질 줄 안다고 한다.
불펜에서 던지는 포크볼도 예사롭지 않다는 게 이 감독의 평가다.
속구,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웬만한 변화구를 다 던지며 게다가 제구도 훌륭하다.
이 감독은 "손가락이 별로 길지 않은데 소형준의 손가락 감각이 좋다"며 구종 습득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게다가 빠른 볼의 구속도 신인 때 던진 최고 시속 150㎞를 되찾았다.
1일에도 강판 무렵까지 시속 147∼8㎞의 볼을 꾸준히 뿌렸다.
이 감독은 "전문적인 부분이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소형준이 좀 더 앞으로 높게 끌고 나와 던지도록 팔 스윙 동작을 스프링캠프 동안 교정해 현재 잘 적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야구를 짊어지고 갈 소형준의 진화는 야구팬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이 감독은 몇 뼘씩 성장하는 소형준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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