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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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후보들이 광역단체장을 모두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KBS 등 공중파 3사가 시행한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보수 정당 역사상 호남 지역 최고 득표율을 올린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주목된다.

호남에서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한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얼마나 많은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광주광역시장과 전남지사, 전북지사 등 광역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의 낙승이 예상된다. 공중파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장 선거는 강기정 민주당 후보가 77.4%를 기록해 15.4%를 얻은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했다. 전남지사 선거에선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79.1%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16.3%)를 눌렀다. 전북지사 선거에선 김관영 민주당 후보가 82.4%를 기록해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17.6%)를 밀어냈다.

하지만 세 지역 국민의힘 후보 모두 지난달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5%대를 넘기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역대 보수 정당 후보로서 최고치(광주 12.7%, 전남 11.4%, 전북 14.4%)를 기록한 호남 득표율이 이번 선거에서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최고 20%의 득표율도 기대했다.

전남·전북 지역은 민주당의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현직 단체장 등이 대거 무소속 후보로 출전하면서 무소속 돌풍이 거세다. 전남 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무소속 후보 간 격전지는 10여 곳에 이른다. 무등일보 등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0~21일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순천시장 선거에서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51.5%를 얻어 오하근 민주당 후보(33.8%)를 앞질렀고, 무안군수 선거에선 김산 무소속 후보가 51.1%를 기록해 최옥수 민주당 후보(29.7%)를 눌렀다. 목포시장 선거도 박홍률 무소속 후보(48.5%), 김종식 민주당 후보(40.0%)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북 지역 14개 시·군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한 곳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주·군산·익산·진안·부안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격전지로 보고 있다. 무주에선 황인홍 무소속 후보가 황의탁 민주당 후보를 앞섰고, 김제시에서도 김종회 무소속 후보가 정성주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