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경북서 70%대 득표…홍준표 "역동의 대구 만들겠다"
대구시장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고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경북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두 후보 모두 보수텃밭 대구·경북의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다. 민선 8기 대구·경북의 대형 현안을 해결하고 위기의 지방을 살릴 정책을 펴 새로운 정치적 도약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2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구의 근본적인 변화와 미래 번영을 바라는 시민의 의지와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44.42%가 개표된 이날 새벽 1시 기준 79.02%를 확보해 17.72%를 얻은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홍 당선인은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시정부터 혁신하고 대구의 담대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당선인은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역동의 대구를 만들고 50년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며 “지난 선거 기간 현장을 찾아 구석구석을 살피고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 모두를 시정에 잘 반영하고 대구시정이 시민의 곁에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당선인은 “우리 대구 시민들의 선택이 진정 옳았고 또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정말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3선 의원 출신으로 광역단체장 재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도 정치적 중량감이 더해졌다. 이 후보는 같은 시간 기준 79.14%로 20.85%의 임미애 민주당 후보보다 58%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 후보는 “더 큰 정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재선의 힘 있는 중진 지사로서 경북과 경북도민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신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조기 건설을 비롯해 영일만항 건설, 탈원전 정책 원대복귀, 청년주도형 정책 확대,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