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진절머리 나고 지긋지긋할 정도로 피 말리는 박빙 승부
인제 네 번째, 횡성 세 번째, 평창·화천 두 번째 격돌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13일 강원 18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숙명의 라이벌 간 리턴매치가 최종 성사된 곳이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후보등록] "이젠 끝장을 봐야 할 때"…강원 4곳서 리턴매치
서로 지긋지긋하고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피 말리는 라이벌전이 펼쳐지는 곳은 인제, 평창, 화천, 횡성 등 4곳에 달한다.

인제 군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최상기 현 군수와 국민의힘 이순선 후보는 또 맞붙는다.

이번이 네 번째 리턴매치다.

2011년 재·보궐선거와 2014년 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승리해 재선 군수가 됐다.

직전 선거인 2018년 제7회 지선에서는 최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군수 자리에 올랐다.

2011년 11월 재·보궐에서는 불과 72표 차, 득표율로는 0.48% 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엇갈렸다.

과연 네 번째 대결에서는 누가 승리할지 온 주민이 숨을 죽인 채 주목하고 있다.

평창에서는 민주당 한왕기 현 군수와 국민의힘 심 전 군수가 4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지난 선거에서는 불과 24표 차, 득표율로는 0.09% 포인트인 아주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엇갈렸다.

한 군수는 수성전, 심 전 군수는 설욕전이다.

횡성군수 선거에서 격돌하게 될 민주당 장신상 현 군수와 국민의힘 김명기 후보는 이번 선거가 세 번째 대결이다.

2018년 제7회 지선에서 각각 소속 정당으로 출마한 1차전에서는 무소속 후보에게 패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2년 만에 재격돌한 2020년 4월 재·보궐에서는 장 군수가 승리해 2년간 군정을 이끌었고, 그 기간 와신상담한 김 후보는 군정 탈환을 목표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원재성 후보가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쳐 변수다.

국민의힘 최문순 현 군수가 3선에 도전하는 화천군수 선거도 눈여겨볼 리턴매치다.

4년 전 패배한 민주당 김세훈 후보가 설욕전을 통해 최 군수의 3선을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그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 치러진 4년 전 지선에서 최 군수는 김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고 힘겹게 재선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