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혼선에도…분당·일산 아파트값 '훨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기 신도시 특별법 '기대'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 '안도'
분당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
'수내동 청구' 한달 새 1.5억 올라
일산도 지난주보다 오름폭 확대
산본, 상승전환…중동, 낙폭 줄여
"특별법 시행까진 시간 걸려
섣부른 재건축 투자는 피해야"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 '안도'
분당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
'수내동 청구' 한달 새 1.5억 올라
일산도 지난주보다 오름폭 확대
산본, 상승전환…중동, 낙폭 줄여
"특별법 시행까진 시간 걸려
섣부른 재건축 투자는 피해야"

○1기 신도시 집값, 23주 만에 최대 상승
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2일 기준)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5% 올랐다. 4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다. 성남시 원도심인 수정구와 중원구 아파트값이 한 달 넘게 보합이나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아파트값도 각각 0.06%, 0.03% 올라 1주일 전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산본 신도시가 속한 군포시는 보합에서 0.06% 상승으로 전환했다. 중동 신도시가 있는 부천시는 -0.04%에서 -0.01%로 하락폭이 줄었다. 민간 기관인 부동산R114 조사에서도 이번주 1기 신도시 5곳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로 작년 11월 셋째 주 이후 2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ADVERTISEMENT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아파트에선 직전 거래가보다 수억원씩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재건축 가능 연한(입주 30년 차)을 맞은 분당구 수내동 ‘양지2단지청구’(768가구) 전용면적 134㎡는 지난달 6일 신고가인 22억원에 거래됐다. 3월 거래가(20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뛴 금액이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504가구, 1994년 준공) 전용 172㎡도 같은 날 13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전(12억원)보다 1억5500만원 올랐다.
○특별법 제정까지 상당 기간 걸릴 듯
대다수 전문가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이 구체적으로 입안되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은 작년부터 재건축 연한을 맞기 시작했지만, 특별법이 시행되지 않는 한 현행 도시계획 규정으로는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ADVERTISEMENT
특별법의 규제 완화 수위가 1기 신도시 주민들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어느 특정 지역에 통으로 용적률 상한을 500%로 해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출범 초기 전폭적인 규제 완화를 단행하기엔 집값 불안이나 다른 지역의 반발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