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륜 독립 조향 시스템 특허 출원

현대자동차가 미국 특허청(USPTO)에 네 바퀴 조향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새 특허는 4륜 독립 조향형 자동차의 제자리 회전 제어 시스템(Method and System for Controlling In-Situ Rotation Mode of Four-Wheel Independent Steering Type Vehicle)이다. 21쪽에 달하는 특허는 자동차의 네 바퀴가 각기 다른 각도로 움직이며 다양한 조향 각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선회 시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거나 고속 주행 중 차로를 변경할 때 더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다. 평행 주차를 할 경우엔 바퀴 방향을 90도 돌려 대각선 진입이 아닌 직각 진입이 가능하다. 특허에 따르면 현대차는 4륜 독립 조향 시스템을 위한 모드 버튼을 변속 버튼 주위에 배치해 사용 접근성을 높였다. 선회 속도는 가감속 페달로 제어한다.
현대차, 360도 회전 조향 장치 내놓나

현대차, 360도 회전 조향 장치 내놓나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새 특허를 상용화할 경우 모비스를 통해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다양한 조향 각도를 제공하는 e-코너 모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장치는 조향, 구동, 제동, 현가 등의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4륜 독립 조향 시스템은 최근 전기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GMC 험머 EV는 대각선 주행을 지원하는 크랩 모드를 갖췄으며 리비안 R1T는 제자리 회전 기능을 확보했다. 테슬라 역시 출시를 앞둔 사이버트럭에 4륜 독립 조향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했을 때 현대차도 향후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을 경우 동시에 새 조향 시스템을 장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