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도전 9명 중 7명 예비후보 등록…"상대 후보 의식"

연임에 도전하는 충북지역 현직 단체장들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다.

충북 단체장들 조기등판…"현직 프리미엄보다 선거운동"
2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에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한범덕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이상천 제천시장, 류한우 단양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김재종 옥천군수가 연임에 도전한다.

현직 단체장은 소위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후보 등록 직전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지방선거는 다음 달 12∼13일이 후보등록 기간이다.

그런데 이를 보름 이상 앞둔 현재 9명 중 7명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다.

3선에 도전하는 김 교육감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애초 김병우 도교육감은 다음 달 초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었으나 출마한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일정을 앞당겨 선거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천 제천시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단수 추천으로 공천권을 거머쥔 그는 본선 상대로 국민의힘 소속의 김창규 전 주아제르바이잔 대사가 정해지자 곧바로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지난 5일 현직 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조병옥 음성군수(민주당)도 22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민주당)는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 후 다음 날 공식 출마선언을 했고, 이차영 괴산군수(민주당)와 류한우 단양군수(국민의힘)는 25일 출마 회견과 예비후보 등록을 동시에 했다.

지난 5일 현직 단체장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재종 옥천군수(민주당)는 황규철 도의원과 당내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민주당)은 다음 달 2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다.

한 시장은 오는 28∼29일 치러지는 경선을 통과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길형 충주시장(국민의힘)은 가장 늦은 다음 달 9일께 예비후보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시장은 아직 민주당 본선 주자가 정해지지 않아 시정을 최대한 챙긴 뒤 출마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대선 결과와 중앙 정치 분위기 등을 고려한 다양한 셈법이 나오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직 단체장들도 여유보다는 조기 등판으로 승기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