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차영·국민의힘 송인헌과 한판 승부 예고

국민의힘 괴산군수 공천에서 컷오프된 정성엽(62)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괴산군수 선거 3파전…정성엽 "무소속 출마"(종합)
정 전 국장은 26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지지해 준 당원 동지들과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군수 선거에 출마해 군민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에서 편법과 부당한 행위로 송인헌 후보를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저는 후보자 경선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괴산군수 경선은 불공정과 비상식으로 얼룩진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완성판이자 당협위원장인 박덕흠 국회의원과 그의 사돈인 정진석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밀실공천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칙과 기준도 없이 기득권에 의해 만들어진 밀실 야합 공천으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오늘부터 이런 구태정치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군민의 뜻에 따라 새로운 괴산의 꿈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국장의 무소속 출마로 괴산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차영(60) 군수, 국민의힘 송인헌(66)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이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괴산군수 후보로 송 전 본부장을 단수추천했다.

그러자 송 전 본부장과 공천권을 두고 경쟁하던 정 전 국장과 이준경(59) 전 음성부군수는 "동일 선거구 3회 낙선자 공천배제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보궐선거 포함 괴산군수에 3차례 낙선한 송 전 본부장을 컷오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중앙당은 괴산을 취약지역으로 분류해 이 원칙에 대한 '예외'를 적용했다.

이 전 부군수는 탈당 후 정 전 국장 지지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