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경제가 곧 안보고, 안보가 곧 경제”라며 경제안보를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SFIA) 오찬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새 정부가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경제안보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복합 위기 극복과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을 향한 경제안보 구상’을 주제로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오늘의 지구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9세기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시대가 재연되는 듯싶은 새로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새 정부는) 역사의 교훈을 꿰뚫어 보는 지혜와 분단된 조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기필코 끌어내겠다는 민족정신을 앞세워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가는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은 “대한민국에 수많은 숙명적인 지정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열강과도 겨룰 수 있는 길은 과학기술 혁신과 첨단산업 역량 강화를 통한 경제한국 전략 외에는 마땅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안보’를 간담회 주제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박형수 전 통계청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 민선식 YBM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승훈 인피니트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윤 당선인이 경제인들과 만난 것은 지난달 21일 경제 6단체장과의 회동 이후 29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경제 6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