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사진=호텔신라
사진은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사진=호텔신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20도에 달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호텔들이 도심 바캉스를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해 야외수영장을 잇따라 개장하고 있다.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해제되면서 벌써부터 수영장을 내세워 호캉스(호텔+바캉스)객 모객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지난달 12일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개장했다. 개장 초기 한 주간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가량 증가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70% 늘어난 수치다.

어번 아일랜드는 온수풀, 온열 선베드 등을 갖춰 남산의 벚꽃 및 봄꽃 풍경과 함께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상춘객이 몰렸다고 호텔신라는 설명했다.

이달 1일에는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이 루프톱 야외수영장을 열었다. 루프톱 수영장에서 서울 강남 지역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모객하고 있다.
사진=반얀트리 서울
사진=반얀트리 서울
다음달 4일에는 서울 남산 소재 특급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풀파티 명소로 이름난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 최고 32도 온수 시설을 갖춰 초여름에도 자연을 즐기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남산의 또 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은 올해 6월3일 정식 개장할 예정.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호텔 야외수영장으로는 7월1일 개장 예정인 워커힐 야외수영장이 있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지역 특급호텔은 연중 야외 수영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코로나 시대 신혼여행지로 떠오른 제주의 경우 롯데호텔제주, 제주 드림타워 등 주요 5성급 호텔이 연중 야외 수영장을 연다. 하반기 새로 문을 여는 파르나스호텔 제주,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 역시 바다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실내외 수영장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호텔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려는 호캉스객이 늘고 있다. 가족 호캉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야외수영장이 매력적 시설로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