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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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유가 변동에 따라 운임에 추가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던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 유가를 바탕으로 산정한 5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월(14단계)보다 3단계 뛴 17단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3800~25만6100원이 부과된다.

17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비례구간제가 적용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에는 14단계가 적용돼 2만8600~21만1900원이 부과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뉴욕행 대한항공 항공권의 경우 편도 운임 기준 유류할증료는 4월 21만600원에서 5월 25만6100원으로 오르게 된다.

국내선 유류 할증료는 4월 9900원에서 5월 1만4300원으로 오른다.

정부가 백신 접종자의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면서 2년여 간 막혔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유류할증료와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한 주간 자가격리를 면제하면서 2년 넘게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에 불이 붙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3일 재개한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편의 첫날 탑승률은 80%에 달했다. 탑승객 대다수는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홈쇼핑에서 선보인 해외여행 패키지 방송에서는 한 시간 만에 100억원이 훌쩍 넘는 주문액이 몰리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