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승' 수원, 박건하 감독과 결별…후임에 이병근 감독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결국 사령탑을 교체한다.

14일 축구계에 따르면 수원은 박건하(51) 감독과 결별하고, 이병근(49) 전 대구FC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하기로 했다.

'매탄소년단'과 함께 상승세를 탔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수원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9경기를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수원은 단 1승만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수원은 2라운드 수원FC전에서 1-0으로 첫 승리를 따냈으나, 이후 7경기째 무승(4무 3패) 수렁에 빠져 있다.

순위는 12개 팀 중 11위(승점 7)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우(청두 룽청)와 정상빈(그라스호퍼)이 이적한 가운데 그로닝, 사리치, 불투이스, 정승원, 류승우 등을 영입해 스쿼드를 보강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여기에 선수들의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 악재도 겹쳤다.

계속되는 부진에 박 감독도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여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로써 2020년 9월 수원 사령탑에 선임된 박건하 감독은 약 1년 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7경기 무승' 수원, 박건하 감독과 결별…후임에 이병근 감독
수원은 후임으로 이병근 전 대구 감독을 낙점하고 계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1996년부터 10년간 수원에서 선수로 뛴 이병근 감독은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 감독은 선수 생활 은퇴 후 경남FC와 수원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2018년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 대행으로 수원을 이끈 경험도 있다.

2019년에는 대구 수석코치를 맡았으며, 2020시즌 감독 대행을 거쳐 2021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대구를 지휘했다.

이병근 감독 체제에서 대구는 2021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에 올랐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