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눈길을 돌렸단 분석이다.

14일 KB부동산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전년(10억9993만원)보다 15.7% 증가한 12억733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각각 6억2073만원, 4억6308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7419만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경기와 인천에서는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서울에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도로 떠나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출자 10명 중 6명은 경기도로 향했다. 경기도로 옮기는 이유는 '주택'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 집값이 치솟자 수요자들이 가격 경쟁력이 더 나은 경기도로 이동했다는 의미다.

분양시장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높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들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파주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도 362가구(특공 제외) 모집에 1만3487명이 접수해 평균 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예정돼 있고, 제2자유로가 인접해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시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초월역 1단지'는 278가구(특공 제외) 모집에 1만7248명이 도전해 평균 경쟁률 62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경강선 초월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다. 판교, 분당,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