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코레일
사진 제공=코레일
7일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역 안 철길 위로 드론들이 날아다닙니다. 역 안에 드론이 날아다니는 건 흔한 광경은 아닌데요. 무슨 일일까요.

바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접근이 어려운 철도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 날린 드론이랍니다. 이날 코레일은 서울역 경부선에서 드론을 활용해 전차선로 심층 점검을 진행했거든요. 드론을 활용하면 직원들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전차선로의 사각지대를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앞서 코레일 대전충청본부에서도 선로변 비탈이나 사면을 드론으로 특별 점검하기도 했답니다. 산악 지형이 많은 지역 특징을 고려한 것이죠.

코레일은 2016년부터 고가선로나 낙석우려개소 등 육안조사가 쉽지 않았던 철도 구조물 점검에 드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시설물 촬영 영상을 꼼꼼하게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죠. 코레일 전국 지역본부에는 드론 조작에 필요한 교육을 마친 직원들이 배치돼 있답니다.

철도 이외에도 드론의 활용도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요. 대기오염 배출 공장 단속 현장에 드론을 활용하거나 꽃가루 수분 작업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병해충 방제나 토지 측량 등에도 드론을 활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기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하면 유지보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중대재해 예방의 장점이 있다"며 "관련 예산과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답니다.

참고로 한국철도기술원장 출신의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최근 드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철도와 4차 산업 혁명 기술의 만남.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듯 합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