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 14일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U+Z플랜폰’을 내놨다. ‘청소년폰은 데이터 통신이 차단된 저사양폰’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고 스스로 자기 일정을 관리하고, 동기부여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 제품을 LG유플러스에서 대여받아 2주일간 써봤다.

U+Z플랜폰은 사용자 환경에 맞춰 크게 네 가지 모드(기본 홈·컨테이너·커스텀·피처폰)로 단말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피처폰 모드였다. 정해진 시간 동안 인터넷과 메시지, 블루투스 등 주요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모드다. 스마트폰의 각종 알림에 방해받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홈 모드는 일반 휴대폰과 같은 환경이다. 컨테이너 모드는 자신의 비밀번호나 지문 인식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사생활 보호를 강화했다. 커스텀 모드에서는 스마트폰 유저인터페이스(UI)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학업 관리 기능도 장점이다. U+Z플랜폰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Z플랜’ 앱이 들어가 있다. 학교 시간표를 정리해서 볼 수 있고, ‘오늘의 할 일’ 기능으로 하루 목표 공부량이나 학원 스케줄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상 이력이나 비교과 활동 등 생활기록부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 외에 과목별로 스톱워치 기능으로 공부한 시간을 확인하고 친구들이 공부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열품타’, 메가스터디 앱 등도 들어가 있다. 다만 사용자가 원한다면 이러한 앱은 사용을 중지할 수 있다.

주로 중저가 단말을 기반으로 개발됐던 청소년폰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개성을 중요시하는 청소년 사용자를 겨냥해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갤럭시Z플립3를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U+Z플랜폰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로 판매된다. 가격은 131만9890원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