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에 '힐스테이트' 많은 이유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역주택조합사업 시공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1만 가구 이상의 지역주택조합을 시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년간 서울, 경기, 강원, 전남, 전북, 경남, 경북 등의 17개 단지에서 총 1만3039가구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는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 8개 단지, 약 5908가구의 착공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이름을 내건 것은 2012년이다. 당시 1559가구 규모의 동작구 상도동 1차 지역주택조합사업(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사진)을 처음으로 준공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지역주택조합 시공권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동일한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 및 전용 85㎡ 이하 주택을 소유한 1주택자들이 직접 조합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후 조합원을 모집한 뒤 토지 매입, 각종 인허가,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공동주택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지역주택조합 자체가 시행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행사 이윤을 따로 책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토지 매입을 위한 비용이나 마케팅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은 엄격한 사업 선별 기준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토지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토지 확보가 보장된 지역주택조합사업만을 골라서 참여하고 있다. 건축사업본부 내에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전담하는 조직과 담당자를 별도로 뒀다. 인허가 사전 점검, 견적과 사업비의 적정성 검토 및 설계 지원 등은 물론이고 사업 추진과 준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힐스테이트’를 적용한 브랜드 프리미엄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20여 곳의 신규 지역주택조합사업장을 검토 중”이라며 “사업 선별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최고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