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의 친환경 건축자재 전문 계열사 한솔홈데코가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온라인으로 디자인 선택부터 최종 견적까지 받아볼 수 있는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업·소비자 간(B2C)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한솔홈데코, 종합 인테리어 진출…"가상현실로 미리 보고 견적낸다"
한솔홈데코는 국내 최초의 다이렉트 인테리어 플랫폼 ‘봄(VHOM)’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3차원(3D) 이미지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가 선택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집 도면에 적용하는 3D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720도 가상현실(VR)을 통해 새로운 인테리어가 적용된 집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또 인테리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전문가가 디자인한 완성형 리모델링 패키지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자재, 패턴 및 색상 등 세부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한솔홈데코는 전용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봄을 제공한다. 오는 5월부터 모바일 앱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봄은 국내 최초로 고객이 직접 3D 홈스타일링을 해보고 견적까지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인테리어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의 직접 계약을 통해 설계, 시공,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한솔홈데코는 가구·인테리어의 핵심 자재인 중밀도 섬유판(MDF) 등 건축자재를 전북 익산공장에서 생산해 대형 건설사와 한샘, 현대리바트 등 주요 인테리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MDF 시장 점유율은 약 18%, 이를 가공한 가구 도어용 보드(한솔 스토리보드)는 시장 점유율 1위다.

한솔홈데코는 이번 인테리어 플랫폼을 시작으로 B2C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만으론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솔홈데코는 최근 반려동물의 부상을 방지하는 바닥재 ‘펫마루’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B2C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