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옵션 대폭 강화한 아반떼
현대자동차가 연식변경한 준중형 세단 ‘아반떼 2022’ 신형(사진)을 8일 출시했다.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1866만원으로, 2021년 모델의 시작가(1570만원)보다 약 20% 올랐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신차 공급 지연, 견조한 수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나타난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현상이 ‘국민차’ 아반떼에도 덮친 것이다.

아반떼 신형은 기존 모델에 비해 기본 적용된 사양이 많아 판매 가격이 인상됐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아반떼 신형의 도어트림엔 흡음재를 보강했다. 또 기본 트림(세부모델)인 스마트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 변속기, 디스플레이 오디오 가격을 합산하면 200만원 이상”이라며 “이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한 사양 가격을 더하면 신형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3% 비싸진 셈”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기본으로 적용한 사양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식변경을 하면 가격이 1~2%가량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모던 트림에는 선택 사양이었던 10.25인치 내비게이션, 앞 좌석 통풍시트 등을 기본 적용했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는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기본으로 적용해 정숙성을 강화했다. 동승석 전동시트, 진동 경고 운전대, LED 실내 램프 등도 기본 장착해 상품성을 높였다.

아반떼 가격은 가솔린 1866만~2515만원, LPi 2005만~2641만원, 하이브리드 2346만~2892만원, N라인 2318만~2806만원이다. 이전 모델의 가솔린 가격은 1570만~2453만원이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