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포인트 차 승리를 전망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7일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상징적으로 1%포인트는 쓸 수 있는 최소 숫자이기 때문에 그만큼 선거 정황이 빡빡하다는 차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도) 후보들은 데이터를 알고 있다. 민주정책연구원이나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하고 있지 않냐"며 "언론사들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걸 또 몰래 받아본다. 후보와 캠프의 핵심 몇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당원도 아니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알지 못하지만) 후보들의 표정과 말투를 보면 이 후보는 이기는지 지는지 모르겠고, 윤 후보는 '지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온다"며 "(윤 후보가) 초조한 정도가 아니라 요새 보면 거칠고 사납고 웃음기가 하나도 없고 언성이 아주 높아졌다. 선거 종사원에게 짜증을 부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많이 포착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KBS 캡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진=KBS 캡처
이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던 시점의 마지막 조사를 보면 전체적으로 윤 후보가 앞선 결과가 다수였고 일부는 붙어 있고 몇몇 조사는 이 후보가 이겼다"며 "합치면 윤 후보가 조금 앞서 있었는데, 윤 후보의 추세는 고정돼 있었고 이 후보는 계속 지지율을 높여오는 추세였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최근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평소 안 쓰던 표현인데 어제(6일)부터 쓰기 시작했다"며 "골든크로스인지 무슨 크로스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판세가) 안 좋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이재오 전 의원은 윤 후보의 6%포인트 차 승리를 예상했다. 이 전 의원은 "바닥 분위기가 정권을 바꿔야 하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지금 생각하는 여론조사(결과)보다 크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