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제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기 안성시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다.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 진보 진영 두 후보 단일화 논의
이주현 정의당 후보는 24일 "무소속 이기영 후보에게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 노회찬 의원께선 특유의 유머로 '우리나라랑 일본이랑 사이가 안 좋아도 외계인이 침공하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며 "이 말씀은 본 선거가 시작되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생각이었다.

안성의 정치가 구시대, 수구 기득권들에 넘어가지 않도록 진보를 대표하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기영 후보는 "(나 또한)단일화를 노력해왔고, 이번에 이 후보께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은 추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는 2020년 총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이 벌금 300만원형을 확정받으면서 당선 무효가 돼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이 안성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이번 재선거는 3선의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와 이주현·이기영 후보 등 3명이 경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