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 열린 아우내 만세운동 재현행사 모습.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 열린 아우내 만세운동 재현행사 모습.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는 3.1운동 103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2022 디지털 온택트 아우내봉화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매년 3.1운동을 기념해 유관순열사기념관 광장과 병천면 아우내장터 일원에서 아우내봉화제를 열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조류독감(AI),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4년간 행사를 열지 못하다가 지난해 비대면으로 행사를 치렀다.

시는 올해 아우내봉화제 명맥이 끊이지 않도록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대면과 비대면 혼합방식으로 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천안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국민 화합을 도모하고 애국충절의 고장인 천안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추모제 행사에서는 유족대표 등이 유관순열사 추모각과 순국자 추모각에서 각각 참배와 헌화·분향을 한다. 대면 참석자 49명과 301명의 랜선 관객들은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주제공연, 3.1절 노래합창, 횃불점화, 만세삼창, 열사의거리 행진을 펼친다.

시는 시민들이 아우내봉화제를 추모할 수 있도록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천안시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비대면으로 만세운동에 참여한 순국자를 추모하는 글을 남길 수 있다.

박상돈 시장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게 행사를 추진하겠다”며 “아우네봉화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축제로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