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나서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세계 코로나19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201만 명으로 2주 전보다 38% 감소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342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소세를 반영해 네덜란드는 18일부터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됐던 술집과 음식점의 영업시간이 새벽 1시까지로 연장된다. 공공장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달 말 전면 해제된다. 마스크 착용 역시 더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독일 역시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의 규제 완화 계획 초안에는 상점을 방문한 쇼핑객에게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서 및 백신 접종 증명서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 모임 허용 인원을 20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나이트클럽이 다시 문을 열 수 있으며 다음달 4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도 식당에 출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본은 다음달부터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7일에서 3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82개 국가 및 지역을 코로나19 위험 국가로 지정해 7일간의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매일 3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입국자 수는 다음달부터 5000명으로 완화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국 후 격리 기간을 기존 3일에서 1일로 줄이고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