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에 구독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가전제품을 할인해주거나, 정기적으로 소모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신개념 와인 구독 서비스를 이르면 다음달 선보일 계획이다.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의 와인을 구입하기로 약정하면 LG 디오스 와인셀러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할인폭은 와인 구매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서비스를 신청한 뒤 스마트폰을 통해 와인의 종류와 재고를 확인해 예약하고, 편의점 등 제휴 매장에서 픽업하면 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와인셀러에 보관하고 있는 와인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서비스 ‘케어솔루션’도 운영하고 있다. 정수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맥주 제조기 등 11종이다. 맥주 제조기로 술을 만들 때 필요한 캡슐형 맥주 원료, 식물 재배기로 기를 수 있는 씨앗 등을 케어솔루션을 통해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식품 구독 플랫폼인 ‘큐커 식품관’을 열었다. 비스포크 큐커 사용자들이 여러 식품회사 제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몰이다.

삼성전자는 매달 제휴 식품사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삼성카드로 구입하면 큐커를 할인해주는 ‘마이 큐커 플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식품 구독 서비스인 ‘마이 큐커 플랜 멤버십’에 가입한 뒤 큐커 식품관에서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월 최대 1만5000원 캐시백 등의 혜택도 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