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LG화학·네이버 주관…9년 연속 1위
KB증권은 9년 연속으로 채권발행시장(DCM) 실적 1위를 기록하며 이 부문 국내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총 583건, 25조171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한국IB대상에서 DCM부문 최우수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 전년보다 주관 금액을 3.9% 늘려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전년 21.12%에서 21.98%로 뛰었다.

KB증권은 옛 KB투자증권 시절부터 기업 회사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처음으로 IB대상 DCM 부문상을 받았으며 현대증권과 합병한 뒤에도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분야에서 모두 선두권에 오르며 고르게 실적을 쌓았다. 민간기업 중 사상 최대 일반 회사채 발행 사례였던 LG화학(1조2000억원)을 비롯해 네이버(7000억원) LG전자(5000억원) 등 대형 거래에 빠짐없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국 대표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사명을 바꿔 새로 출발한 DL건설(옛 삼호·고려개발), SK쉴더스(옛 ADT캡스) 등의 첫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며 자본시장 데뷔를 이끌기도 했다.

KB증권은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도 적극적이다. 포스코 등 전통 제조기업들이 친환경 신사업 자금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녹색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