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최대어' 크래프톤·SKIET 상장 맡아
지난해 기업공개(IPO) 부문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지난해 IPO 시장은 114개 기업(리츠 제외)이 신규 상장했다. 공모금액은 약 20조4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종전 기록인 2010년 10조9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IPO 호황 속에 전체 시장 점유율 22%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최대어’였던 크래프톤(4조3098억원)을 비롯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59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대형 딜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코스닥 상장도 적극 추진하면서 지난해 주관 건수도 21건으로 1위였다. 2, 3위인 한국투자증권(건수 18건·시장 점유율 15%), NH투자증권(18건·12%)과 비교해 월등한 실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기업들은 흥행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차전지 분리막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청약엔 중복 청약을 포함해 역대 최다 청약 건수인 474만여 개의 계좌가 몰렸다. 균등배정제가 시행되면서 청약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2차전지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가 몰린 영향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미래에셋증권이 카카오 계열의 IPO 주관을 맡지 못했음에도 IPO 주관 1위에 올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와 긴밀한 탓에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의 카카오 그룹사 상장 시 주관사로 참여하지 못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