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前부통령, "나중에 화상으로라도 만나자"는 李에 "환영"

펜스, '제주 방문' 이재명 대신 위성락·김현종 만나
北도발 등에 "펜스, '약하게 보여서는 안돼…강력한 안보 중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지 못한 데 대해 추후 화상 면담을 할 뜻을 보였으며 펜스 전 부통령은 이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 선대위의 위성락 실용외교위원장(전 주러시아 대사)과 김현종 국제통상특보단장(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났다.

이 후보는 펜스 전 부통령과 회동을 추진했으나 이날 제주 일정 등의 문제로 결국 만나지 못했다.

김 단장은 통화에서 "오늘 환담에서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간 뒤 화상으로라도 한번 대화하고 싶다는 이 후보의 말씀을 전했고 펜스 전 부통령은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연방 하원의원과 인디애나 주지사를 지낸 정통 정치인 출신인 펜스 전 부통령은 선거운동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약하게 보여서는 안 되며 강력한 안보가 중요하다.

또한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보였다고 김 단장은 전했다.

김 단장은 페이스북 글에서도 환담 사실을 소개하며 "토픽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이었다.

기독교와 민주주의 가치를 한국과 공유하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을 더 가깝게 느낀다.

펜스 전 부통령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이 약화됐다 강화됐다, 이런 말은 구시대적 관점"이라면서 "과거처럼 우리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지하는 게 아니라 한미관계 틀에서 우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

그래야 한미동맹은 더 강화되고 지정학적 강점을 더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