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오는 석탄공사 마지막 3개 탄광 폐광 '초읽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조, 내일 폐광 반발 총파업 찬반투표…"생존권 위해 투쟁"
국내 첫 선탄시설에 투쟁 현수막…태백시 "폐광 시 GRDP 25% 감소" 강원 태백시 철암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철암생산부 사무실 건물에 노동조합의 투쟁 현수막이 걸렸다.
철암생산부의 철암역두 선탄시설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건설된 국내 최초 선탄시설이고, 현재도 가동 중이다.
선탄은 석탄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고, '괴탄'(덩어리 석탄)과 '분탄'(작은 입자의 석탄)을 분류하는 석탄생산의 마지막 작업이다.
그러나 이런 석탄산업 현장도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태백 장성, 삼척 도계, 전남 화순 등 현재까지 남아있는 석탄공사 탄광들의 폐광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탄공사는 1950년 11월 1일 설립됐다.
설립 당시 탄광은 장성, 도계, 함백, 화순, 은성, 나전, 영월, 성주, 화성 등 9개였다.
◇ 노조 "생존권 위해 투쟁 나설 수 밖에 없다"
노조는 10일 각 지부에서 정부의 폐광대책에 반발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앞서 노조는 성명을 내고 "2016년 석공을 기능조정 대상기관으로 묶고 필수인력 채용마저 원천봉쇄한 정부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진행한 노사정위원회에서는 노동자의 목소리와 요구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석탄공사 기능조정의 주요 내용은 감산·감원이다.
석탄공사 직원 수(협력업체 포함)는 2016∼2021년 5년간 2천514명에서 1천600명으로 36% 줄었다.
같은 기간 석탄 생산량은 100만8천t에서 39만8천t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120명을 줄이고, 6만5천t을 감산할 계획이다.
노조는 투쟁결의문과 성명에서 "생산량을 줄여도 시설유지를 위한 인력이 필요한 것이 탄광"이라며 "결국 기능조정으로 말미암은 안전사고 위험, 작업량 가중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이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능조정 등 석탄산업 정책에서 탄광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도외시한 정부가 최근에는 경제 논리로 전업 지원금과 위로금을 삭감하겠다고 겁박까지 한다"며 "이에 생존권을 위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후폭풍 심각할 듯…태백시 "GRDP 25% 감소"
이들 탄광의 폐광은 지역사회에도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태백시는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태백 지역경제 피해(매출 감소) 규모를 2천359억여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6년 태백시 지역내총생산(GRDP) 9천725억 원의 24.5%에 해당한다.
곧 지역경제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에 태백시는 산업 위기 극복 대응 전략 및 종합발전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고, 강원도는 폐광 대응 연구 용역을 주문한 상태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지난 8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정부의 탈 석탄산업 정책에 따른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및 대체 산업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9일 "장성광업소의 폐광에 대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대체 산업 발굴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선탄시설에 투쟁 현수막…태백시 "폐광 시 GRDP 25% 감소" 강원 태백시 철암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철암생산부 사무실 건물에 노동조합의 투쟁 현수막이 걸렸다.
철암생산부의 철암역두 선탄시설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건설된 국내 최초 선탄시설이고, 현재도 가동 중이다.
선탄은 석탄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고, '괴탄'(덩어리 석탄)과 '분탄'(작은 입자의 석탄)을 분류하는 석탄생산의 마지막 작업이다.
그러나 이런 석탄산업 현장도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태백 장성, 삼척 도계, 전남 화순 등 현재까지 남아있는 석탄공사 탄광들의 폐광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탄공사는 1950년 11월 1일 설립됐다.
설립 당시 탄광은 장성, 도계, 함백, 화순, 은성, 나전, 영월, 성주, 화성 등 9개였다.
◇ 노조 "생존권 위해 투쟁 나설 수 밖에 없다"
노조는 10일 각 지부에서 정부의 폐광대책에 반발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앞서 노조는 성명을 내고 "2016년 석공을 기능조정 대상기관으로 묶고 필수인력 채용마저 원천봉쇄한 정부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진행한 노사정위원회에서는 노동자의 목소리와 요구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석탄공사 기능조정의 주요 내용은 감산·감원이다.
석탄공사 직원 수(협력업체 포함)는 2016∼2021년 5년간 2천514명에서 1천600명으로 36% 줄었다.
같은 기간 석탄 생산량은 100만8천t에서 39만8천t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120명을 줄이고, 6만5천t을 감산할 계획이다.
노조는 투쟁결의문과 성명에서 "생산량을 줄여도 시설유지를 위한 인력이 필요한 것이 탄광"이라며 "결국 기능조정으로 말미암은 안전사고 위험, 작업량 가중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이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능조정 등 석탄산업 정책에서 탄광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도외시한 정부가 최근에는 경제 논리로 전업 지원금과 위로금을 삭감하겠다고 겁박까지 한다"며 "이에 생존권을 위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후폭풍 심각할 듯…태백시 "GRDP 25% 감소"
이들 탄광의 폐광은 지역사회에도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태백시는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태백 지역경제 피해(매출 감소) 규모를 2천359억여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6년 태백시 지역내총생산(GRDP) 9천725억 원의 24.5%에 해당한다.
곧 지역경제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에 태백시는 산업 위기 극복 대응 전략 및 종합발전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고, 강원도는 폐광 대응 연구 용역을 주문한 상태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지난 8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정부의 탈 석탄산업 정책에 따른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및 대체 산업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9일 "장성광업소의 폐광에 대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대체 산업 발굴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