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황 끝나나...글로벌 집값 기대·우려 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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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닝바잉, 집값 폭등, 전세대란.
지난 한해 부동산 하면 떠오르는 것들인데요.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나라별 집값을 김원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아파트와 연립 주택을 포함한 한국 집값은 전년 대비 9.93%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땠을까요.
전체 주택의 평균 값을 나타내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미국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16.9% 올라 약 34만7,0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돈 약 4억1,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였고,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었습니다.
또, 영국은 10.4% 올라 15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캐나다와 뉴질랜드는 무려 26%, 24%씩 상승했습니다.
비단 집값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도 거래가 크게 늘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55% 증가했는데, 지난해 거래 규모만 연간 1조2,600억 달러, 우리돈 1,509조원에 달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물류센터와 다세대주택 등 임대 부문 거래규모가 각각 56%, 60%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과열은 여러 원인이 있었겠지만, 코로나19발 주요국들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시장은 세계 각국의 집값이 올해는 진정되느냐가 관심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대체로 주택 구매 심리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미국은 물론,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이 인플레이션 공포에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격인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 3.7%로 코로나19 초기 단계였던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실제 작년 1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직전월 대비 4.6%, 전년 동월 대비 7.1% 각각 감소하며 주택 구매 심리가 움츠러들었습니다.
다만,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를 두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급망 차질로 신규 주택 공급이 지연되고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택 수요가 여전히 높습니다.
글로벌 집값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급등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