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오피스 투자 규모 사상 최고"
지난해 서울 오피스 시장이 거래 규모, 순흡수면적, 임대료 등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 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1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17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0년 16조5500억원을 뛰어넘었다.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적어 2020년 대비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상반기까지 지속되었던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양질의 오피스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됐다. 도심 권역과 강남 권역에서 모두 3.3㎡당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순흡수면적도 603만7623㎡(18만2638평)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파크원, 센터필드 등 서울 전역에 A급 오피스가 신규 공급되고 활발한 임차 수요로 신규 빌딩들이 빠르게 채워지면서다.

작년 4분기 서울 공실률은 8.0%를 기록했다. 신규 빌딩들의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활발한 임차 수요에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임대료도 함께 큰 폭으로 올랐다. 작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3.3㎡당 10만400원으로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었다. 오피스 역대 최고가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서울 오피스 거래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핵심 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려 평당 거래 가격도 계속해서 경신하면서 매우 활발했다"며 "올해에는 견조한 투자 심리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과 거래가능한 오피스 매물의 수가 많지 않아서 향후 거래량은 주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