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토론회…"2030 통일 무관심은 기성세대 편견"
"평창올림픽 후에는 2030 등 모든 세대가 단일팀에 찬성"
청년 세대가 통일에 무관심하다거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단일팀에 반대했다는 것은 편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이 세종대에서 개최한 '평화·통일에 대한 청년의 시선' 토론회에 참석해 평창올림픽 전후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발표했다.

박 위원은 올림픽 전인 그해 2월 1주차와 후인 2월 4주차에 단일팀 찬반을 묻는 같은 질문으로 구성된 여론조사 결과 올림픽 이전 조사에서는 약 50%가 반대, 이후 조사에서는 50%가 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한 결과와 변화가 일어났는데 언론이 유독 20∼30대에 주목한 것 같다며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여론으로 변했다는 게 합리적 추론인데 우리 기억 속에는 한국 사회가 단일팀에 부정적이었다는 기억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2030 세대가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평창 단일팀에 반대했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무관할 수 있다"며 "역사적 경험과 민족 정체성 등이 맞물려서 복잡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기조 강연에서 "2030 세대는 통일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

말 그대로 기성세대가 가진 편견"이라며 "기성세대 기준으로 청년이 생각하는 통일과 평화를 재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이 한반도 평화 만들기에 주역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또 청년이 주도해 소통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통일을 원하는 것은 일제하에서 독립을 꿈꾸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분단 74년 세월이 흘렀어도 통일을 위한 우리의 여정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