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북서울자이' 분양…"최대 3억 차익 기대"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투시도)가 오는 24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난해 6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후 처음으로 나오는 서울지역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에 시세를 비교할 수 있는 새 아파트가 없다”면서도 “부동산시장만 받쳐준다면 입주 때 2억~3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첫 서울 분양

미아3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15개 동, 1045가구(전용면적 38~112㎡)로 이뤄진다. 강북구에 최초로 들어서는 자이 브랜드로 2024년 8월 입주 예정이다. 24일 해당지역 1순위(서울 2년 이상 거주), 25일 기타(서울 2년 미만 거주, 수도권 거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일반분양 327가구 중 전용 84㎡가 203가구(62.1%)로 가장 많다. 하지만 저층 위주다. 15층 이상 전용 84㎡는 16가구에 그친다. 전용 59㎡는 일반분양 38가구 모두가 15층 이하다. 미아3구역 조합원이 대부분 전용 59㎡를 신청하면서 로열층 물량부터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추첨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물량도 있다. 전용 112㎡ 62가구 가운데 절반인 31가구에 추첨제가 적용된다. 청약가점이 낮은 경우 도전해볼 만하다.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투기과열지구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시공사인 GS건설이 중도금 대출을 주선한다. 분양가 9억원까지 40%, 9억원 초과분은 2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분양가의 약 37%를 대출받을 수 있다는 게 GS건설 설명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개인별 상황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계약금이 20%(전용 84㎡ 기준 약 1억9000만원)여서 초기 자금 계획을 잘 짜야 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4일이고, 2월 22일부터 5일간 계약이 이뤄진다.
미아 '북서울자이' 분양…"최대 3억 차익 기대"

“길음뉴타운 시세 뒤쫓을 것”

분양가는 전용 59㎡가 7억3500만~7억6500만원, 전용 84㎡ 9억2700만~10억3100만원이다. 전용 112㎡의 분양가는 12억4000만~13억43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1480만~2140만원이다.

이 단지 서쪽에 맞닿아 있는 미아삼성래미안 1차(2006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 북쪽 경남아너스빌(2008년 준공)은 지난해 11월 8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일반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에 비해 1억원가량 높지만 연식 차이를 감안하면 분양가가 비싸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개발 중인 미아11구역 등과 대규모 타운을 이루고 미아역 접근성도 뛰어나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길음뉴타운 새 아파트 시세를 바짝 뒤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아사거리역과 가까운 래미안길음센터피스(2019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해 9월 16억4700만원에 매매됐다. 이달 말 집들이를 하는 길음역 인근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는 작년 8월 1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인근의 주거 환경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부동산시장이 크게 침체하지 않는다면 길음뉴타운 새 아파트보다 2억~3억원 정도 낮은 시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