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새 아파트 관심 집중
수직 증축 리모델링 송파 성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안받아
대출 한도 등 꼼꼼히 따져야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 잇따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말까지 수도권에서 3만802가구의 새 아파트가 나온다. 이 중 78%인 2만396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역별로 경기가 1만7000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2238가구, 인천은 4729가구다.서울에서는 모처럼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이 잇따른다. 도심 내 좋은 입지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여서 청약 가점이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하는 ‘센트레빌 파크 프레스티지’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752가구(전용면적 46~84㎡) 규모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5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10년 ‘역촌 센트레빌’ 이후 10여 년 만에 역촌동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여서 관심이 모아진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있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강북구 첫 ‘자이’ 단지인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를 공급한다. 미아3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2층, 15개 동, 1045가구(전용 38~112㎡)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27가구다. 우이신설선 삼양역과 인접해 있고, 지하철 4호선 미아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직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 사업을 승인받은 송파구 송파동 ‘성지’ 아파트도 증축을 통해 확보한 2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30가구 미만의 일반분양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문구 홍은동에선 홍은13구역을 재개발한 ‘홍은13구역 아이파크’(가칭)가 공급된다.

○대출 가능 여부 면밀히 따져야
경기에서도 신축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에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3731가구(전용 59~185㎡)의 매머드급 단지다. 고산나들목(IC), 태전분기점(JC)을 이용해 판교, 분당 등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모현읍은 수도권 내 보기 드문 비규제 지역이다. 청약통장 12개월 이상 가입자면 유주택자 세대주와 세대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재당첨 제한이 없고,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DL건설은 내달 경기 안성시 당왕동에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선보인다. 총 1370가구로 대부분 가구가 4베이(거실과 방 3개를 전면 발코니 쪽에 배치),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모든 가구를 채광·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인 만큼 대출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30~40대는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많은 단지를 전략적으로 노려야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