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전파망원경 22대 연결해 우주 깊은곳 살핀다…프로젝트 확대
동아시아 지역 전파망원경 22대를 연결해 우주를 살피는 천문 프로젝트가 확대 시행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동아시아 3개국 7개 천문 관련 기관과 '동아시아 VLBI 관측망(EAVN) 공동운영 및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VLBI는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er)의 약자로, 멀리 떨어진 여러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운용해 그 거리에 상당하는 크기의 해상도를 얻는 관측 기술(장치)이다.
EAVN은 한국의 VLBI 관측망인 KVN, 일본의 VERA, 중국의 CVN, 태국 NARIT의 전파망원경 등 4개국 22개 망원경을 연결한 관측망이다.
2018∼2020년에 망원경 21대가 연결된 데 이어 이번에 1대가 추가됐다.
국토지리정보원은 EAVN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감도로 우주 곳곳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EVAN의 성능은 미국의 초장기선 전파망원경배열(VLBA)이나 유럽 VLBI 전파망원경 네트워크(EVN)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지리정보원은 덧붙였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가 편리하게 지리정보원의 우주전파망원경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전파망원경을 우주탐사선 위치 추적, 측지 및 천문 등의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원하는 기관이나 연구자가 EAVN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 신청을 하면 EAVN 운영이사회가 심사를 통해 최종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해 통보한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측지 인프라 및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연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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