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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 수 없이 월세로 내몰렸다"…매매·전세 이어 월세도 '역대급'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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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전국 매매·전세·월세가격 '트리플 강세'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작년 집값 9.93% 올라…15년 만에 최고치
    전셋값 10년만 상승률 '최고'…월세 '역대급'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일대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일대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역대급'으로 상승했다. 전셋값도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가 집값 상승을 억누르기 위해 갖은 정책을 내놨음에도 시장에선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황매수(패닉바잉)이 이어졌고, 지역별로 교통·일자리 호재에 천장을 모르고 가격이 뛰었다. 월셋값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전셋값 상승에 월세로 밀린 실수요자들과 세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종합(아파트·다세대·단독) 매맷값 상승률은 9.93%를 기록했다. 전년 상승률인 5.36%보다 무려 1.85배, 4.5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작년 매맷값 상승률은 2006년(11.58%)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 연간 누적 상승률은 수도권인 경기도가 16.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이 16.42% 바짝 뒤쫓았다. 이어 △대전(11.55%) △부산(10.84%) 등의 순이었다. 서울 집값도 6.47% 상승해 전년 상승률 2.67%보다 2배 넘게 뛰었다.

    주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로 보면 더 두드러진다.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 한 해 14.10% 급등했다. 특히 인천이 24.51% 올라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9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7억4500만원(6월)보다 1억5500만원 비싸게 팔렸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전용 84㎡도 지난 9월 12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10억3000만원(7월)보다 1억7000만원 더 뛰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도 22.54%로 인천에 다음으로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오산시 가수동에 있는 ‘가수동늘푸른오스카빌’ 전용 84㎡는 작년 초 2억9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9월엔 3억57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1억3600만원 뛰었다. 동두천시 지행동에 있는 ‘부영3단지’도 작년 초 1억5400만원에서 같은 해 8월 3억3300만원까지 오르면서 1억7900만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14.58%) △부산(14.31%) △울산(10.36%) 등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8개도 가운데서는 △제주(18.50%) △충남(13.40%) △충북(12.8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작년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세종으로 하락률이 0.78%였다. 전년 44.93% 폭등한 것과 대조된다.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셋값도 치솟았다. 지난해 주택종합 전셋값 변동률은 누적 기준 6.51% 상승했다. 전년 4.61%보다 1.90%포인트 더 오른 수준이다. 작년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 2011년(11.7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에는 2010년(6.69%), 2006년(6.70%) 등이 작년보다 더 높았다.

    아파트 전셋값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천이 16.1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전셋값이 뛴 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울산(14.53%) △제주(13.98%) △대전(13.86%) △경기(11.8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제주도는 2020년 유일하게 전셋값이 1.06% 내린 곳이었는데, 지난해 상승 반전했다.
    2021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
    2021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
    전셋값이 급등하자 어쩔 수 없이 월세로 밀려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과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종합 월셋값은 2.90% 올라 전년 1.09%보다 1.81%포인트 뛰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작년 12월만 놓고 보면 매매·전세·월세 상승률은 직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12월 기준 0.29% 올라 직전월(0.63%)보다 크게 줄었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0.76%에서 0.33%로, 지방도 0.51%에서 0.25%로 상승세가 완화됐다. 지난달 대구와 세종은 집값은 각각 0.10%, 1.74% 떨어져 전국에서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12월 전국 전셋값도 0.25%로 직전월(0.46%)보다 다소 줄었고, 5대 광역시도 0.22% 올라 상승세가 둔화했다. 대구(-0.02%)와 세종(-1.37%) 전셋값은 12월에도 내렸다. 월셋값 역시 12월 일제히 상승 폭을 줄였다. 월세통합지수 상승률은 12월 0.22%로 직전월(0.29%)보다 감소했다. 유형별로도 아파트(0.31%), 연립주택(0.11%), 단독주택(0.05%) 등 직전월보다 상승 폭이 쪼그라들었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대출 규제 강화, 집값 고점 인식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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