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12% 급락…'P2E 생태계' 확장에 제동 우려 부각
위메이드 주가가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관계사인 위메이드맥스, 비덴트도 10%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 발행 암호화폐인 위믹스 시세가 급락하면서 P2E(돈버는 게임) 생태계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11일 오전 10시 기준 위메이드는 12.61% 떨어진 13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9.79%), 비덴트(-8.68%)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가 2대주주로 있는 비덴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로, 위믹스 토큰의 최대 거래소다.

위메이드 그룹주에 대한 매도세를 촉발한 것은 위믹스 가격 급락이다. 전날 빗썸에서 위믹스는 장중 한때 30% 가까이 떨어졌다. 연초 대비 시세가 반토막 났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로, 위메이드 P2E 생태계 확장의 핵심 수단이다.

위믹스 가격이 급락한 것은 위메이드가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이다. 최근 위믹스 약 5000만개가 장내에서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시세로 3000~4000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회사가 예고도 없이 물량을 대량으로 처분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팔아치운 자금으로 게임사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위믹스 가격이 떨어지면 위메이드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든다.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임 100개를 출시하는 게 목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