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 주가는 올해 46% 올랐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평균 투자 수익률 추정치는 -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오르는 국면에서 '추격 매수'를 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가가 높았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카카오를 2조8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평균 매수가는 12만2216원이다. 28일 종가(11만3500원)를 기준으로 보면 8%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최고가를 찍었던 6월 24일 고점(17만3000원)에 열차에 탑승했다면 현재 34%의 손실을 보고 있다.

카카오 뿐만은 아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1조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 11개 중 9개가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1%) 현대모비스(-14%) 현대차(-10%) LG전자(-11%) SK바이오팜(-24%), 한국전력(-9%), 엔씨소프트(-10%) 등이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저가매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겨우 손실을 면하는 정도다. SK하이닉스 평균매수가는 12만2663원, 네이버 평균매수가는 38만2267원으로 28일 기준 각각 4%, 1%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점에 물린 개미들의 손실 규모는 더 커진다.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강세를 보이고 하반기 지지부진한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반기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국면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증후군으로 대규모 추격 매수에 나선바 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1개 중 연중 고점 대비 하락폭(28일 종가 기준)이 30% 이상인 종목은 현대모비스(-34%) 카카오(-34%) SK바이오팜(-37%) 금호석유(-38%) 엔씨소프트(-37%) 등 5개에 달했다. LG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28%, -26%로 뒤를 이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