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개발 상상도. 사진=서울시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개발 상상도. 사진=서울시
GS건설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 사업 주민대표회의는 26일 노원구민의전당에서 소유자 전체 회의를 열어 수의계약으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찬반 투표에는 참석자 685명(서면 포함) 가운데 660명이 찬성해 96.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총면적 18만6965㎡ 부지에 공동주택 1953가구, 공공임대주택 484가구 등 총 2437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4992억원을 투입해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공동주택 34개 동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간이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 과정에서 청계천·영등포 등에 살던 철거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1971년부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며 현재 모습을 유지했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고 이듬해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이 낮다며 2016년 사업을 포기했다.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저층 위주 아파트 설계안이 선정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져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나 올해 3월 서울시가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사업 시행 계획을 인가·고시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GS건설은 시공사 선정 1, 2차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달 백사마을 주택 재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