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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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증시의 산타 랠리 기대감과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1포인트(0.38%) 오른 3009.48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67포인트(0.55%) 오른 35,950.5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23포인트(0.62%) 상승한 4725.79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1.48포인트(0.85%) 오른 15,653.37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한 화이자의 알약 치료제에 이어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알약 치료제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부터 연초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5000명을 기록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11월 내구재 수주는 전달보다 2.5% 늘어나 월가의 예상치인 1.5% 증가를 웃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가 각각 전년 대비 5.7%, 4.7% 올라 모두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산타랠리 영향에 동조화되며 코스피 3000선을 돌파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4거래일 연속 현물을 매수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8억원, 915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128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현대차가 3% 넘게 상승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내연기관 엔진 신모델 출시는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전기차 사업 확대 박차 기대감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카카오 등도 1%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하며 8만전자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1포인트(0.41%) 상승한 1007.4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4포인트(0.47%) 오른 1008.0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1억원, 257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28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위메이드는 2% 넘게 주가가 빠졌고 에코프로비엠도 1%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186.6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