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예능·드라마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
“틱톡에서도 공연, 게임,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했죠.”

백선아 틱톡코리아 마케팅 총괄(사진)은 20일 틱톡을 이렇게 소개했다. 백 총괄은 “틱톡에 올릴 수 있는 영상 길이가 늘어나면서 드라마 등 새로운 영역의 콘텐츠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로 사용자들이 새롭고 확장된 형태에서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크리에이터의 놀이터’

틱톡에서 유통할 수 있는 영상 길이는 원래 15초였다. 올 7월 3분, 이달 5분으로 최대 영상 길이가 늘었다. 틱톡에 따르면 1분 이상 영상은 10월 말 기준으로 세계에서 누적 50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틱톡에서도 1분 이상 영상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백 총괄은 설명했다.

틱톡코리아는 올 9월 ‘그냥 너답게 즐기는 거야’라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했다. 틱톡 이용자가 이전보다 다양한 분야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그냥 나답게 즐기는 거야’라는 브랜드 캠페인도 시작했다. 백 총괄은 “캠페인에서 틱톡은 ‘모든 크리에이터의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사용자들이 각각의 개성과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틱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 예능·드라마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
틱톡코리아가 최근 집중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일명 ‘K콘텐츠’다. 지난 8월부터 선보인 ‘틱톡 K시리즈’는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등이 틱톡에서 다시 주목받았다. 관련 콘텐츠의 누적 시청자 수가 최근 31만 명을 돌파했다. 백 총괄은 “틱톡 사용자들은 ‘맛집 시리즈’를 시청하며 서로 아는 맛집을 댓글로 공유하고, 웹드라마를 보면서 다음 드라마의 배우 캐스팅을 같이 예상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에서 K콘텐츠 열풍

올해 틱톡에서도 K콘텐츠는 큰 인기를 끌었다. 백 총괄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인기는 틱톡에서도 이어져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꽃 놀이’ ‘달고나 게임’ 등을 활용한 다양한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틱톡의 K팝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2021 케이팝 틱톡 인포그래픽’ 자료에 따르면 틱톡에 올라온 K팝 관련 영상 수는 올해 9월 기준 9787만 건으로 2년 전보다 세 배 증가했다. K팝 관련 영상의 90% 이상은 해외에서 만들어졌다.

틱톡은 부모의 계정과 자녀의 계정을 연결하는 일명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성년 이용자의 증가에 따른 조치다. 부모와 자녀가 상호 동의 하에 자녀의 계정 공개 범위와 시청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백 총괄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해 국내 사용자의 데이터는 미국과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에서만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기회 확대

틱톡은 내년에도 글로벌 인터넷 콘텐츠 업계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백 총괄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비대면 라이브 콘서트 콘텐츠인 ‘틱톡 스테이지’처럼 틱톡만의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이용자 지원도 확대한다. 그는 “올해 시작한 ‘틱톡 파트너 크리에이터’라는 프로그램으로 교육, 패션, 음식, 운동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내년에도 자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용자의 창작 활동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터의 수익 기회도 확대한다. 틱톡은 ‘틱톡 크리에이터 마켓 플레이스’라는 프로그램으로 홍보가 필요한 기업과 크리에이터를 연결하고 있다. 올해는 일명 ‘라이브 기프팅’ 기능도 내놨다. 크리에이터가 실시간 방송에서 시청자로부터 가상의 선물을 받아 현금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미국에서는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보상하는 방법도 시도하고 있다. 백 총괄은 “크리에이터들이 안정적이고 즐겁게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롭고 차별화된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