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km 달리는 버스, 빙판길에서 118m 미끄러진다
버스나 화물차의 겨울철 빙판길 제동거리가 승용차에 비해 4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오늘(17일) 차종과 속도에 따른 빙판길 제동거리를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주행속도를 30km/h와 50km/h, 60km/h로 구분해 마른 노면과 빙판길에서 각각 진행했다.
시속 60km 달리는 버스, 빙판길에서 118m 미끄러진다
시속 30km에서 승용차 제동거리는 빙판길 기준 10.7m로 마른노면(1.5m)에 비해 7배에 달했다. 화물차와 버스는 빙판길에서 각각 4.6배(12.4m), 4.9배(17.5m) 더 미끄러지고 나서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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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0km 실험에서는 승용차, 화물차, 버스의 빙판길 제동거리가 시속 30km와 비교하여 각각 3.1배, 4.5배, 4.5배로 증가했고, 시속 60km에서는 4.7배, 6.3배, 6.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스의 경우 시속 60km에서 빙판길 제동거리는 118.7m로 마른 노면(16.2m)에 비해 제동거리가 100m이상 늘어났다.
시속 60km 달리는 버스, 빙판길에서 118m 미끄러진다
이와 같은 빙판길 제동거리 증가는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져 최근 5년간 발생한 결빙노면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2.9%로 마른노면(1.6%)에 비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증가할뿐 아니라 조향능력이 상실될 수 있어 충분한 감속과 방어운전이 필요하다"며 "특히, 차체의 중량이 큰 화물차와 버스의 경우 빙판길 제동거리가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겨울철 안전운전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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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