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유럽서 그린론 조달 성공…ESG경영 성과 빛났다
GS건설이 국내 건설사중 처음으로 유럽에서 친환경 사업투자 자금에만 한정해 빌려주는 ‘그린론’조달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유럽시장에서 친환경경영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GS건설은 16일 폴란드 친환경 물류센터 투자를 위한 그린론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은행으로부터 그린론 약 7020만 유로(약 940억억원) 어치를 조달한다. 그린론은 유럽 금융기관들이 친환경 사업에 한정하는 대출로 제3의 인증기관에서 친환경 사업임을 공인받아야 조달이 가능한 구조다.

GS건설이 조달한 그린론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브림(BREEAM)이 GS건설이 추진 중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물류센터 4곳 중 2곳에 대해 친환경인증인 ‘엑설런트 등급’을 부여해 성사됐다. 나머지 2개 물류센터도 등급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업은 폴란드 내 브로츠와프 남서쪽 13㎞ 부근에 연면적 약 18만5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발해 임대 및 매각하는 것이다. 지난 5월 단계별로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친환경 사업 인증이 까다로운 유럽에서 그린론을 조달하면서 국내 대표 ESG 건설사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2연연속 통합등급 ‘A(우수)’를 받았다. 올해는 사회 부분 등급이 A+로 작년 B+에서 크게 상승했다.

GS건설은 ESG 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며, 수처리 사업과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모듈러 사업, 국내외 태양광 개발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진 GS건설 부사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ESG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