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아파트 3만6793가구가 공급된다. 최근 5년 사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물량이다. 12월 공급 물량은 2016년 1만3470가구에서 2018년 1595가구로 급감한 뒤 2019년 6791가구에 이어 지난해 1만6903가구를 기록했다. 이달 공급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8935가구)이 가장 많다. 충남(6952가구), 경남(6441가구), 충북(5025가구)이 뒤를 잇는다.
최근 지방 중소도시 청약 시장은 뜨겁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수도권 및 지방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서 분양한 128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03 대 1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청약을 받은 78개 단지(10.02 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내년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연말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된다. 연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는 예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약은 주거 만족도가 높은 새 아파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수단”이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공급되는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연내 전국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동문건설은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에 ‘음성 동문 디이스트’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687가구(전용 84㎡) 규모다. 모든 가구가 판상형의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다. 82번 국도,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가 가깝다. 대우건설도 이달 성본산업단지에 ‘음성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가구)를 내놓는다.
금호건설은 충북 진천군에 ‘진천 금호어울림 센트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4개 동, 총 378가구(전용 76~84㎡) 규모로 조성된다. 평택제천고속도로 북진천IC, 중부고속도로 대소 분기점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진천이월농공단지, 이월일반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자에게 적합하다.
GS건설은 전남 나주시 송월동에 ‘나주역자이 리버파크’(1554가구)를 선보이고,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에 ‘포항자이 애서턴’(1433가구)을 공급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