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아프리카 순방 한주만에 중-아프리카 협력 포럼
아프리카 파고드는 중국…"간섭 않고 돕겠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계된 경제난을 극복하도록 돕되 중국의 뜻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53개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8차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폐막식에서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은 성명에서 "아프리카 국가가 설정한 개발 경로를 간섭하지 않으며 우리 뜻을 아프리카에 강요하는 것을 삼가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또 공중 보건, 투자, 교역, 산업화, 사회기반시설, 농업과 식량안보, 기후변화, 평화와 안보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고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큰 교역 상대다.

세네갈 다카르의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양측간 직접 교역은 2019년 2천억 달러(238조 원)가 넘는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를 지원하면서 채권국 지위를 이용해 외교, 상업적 양보를 얻어낸다고 비판받는다.

중국은 이를 일축하면서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고 반박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협력포럼에서 화상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에 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연설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17∼20일 케냐, 나이지리아, 세네갈을 순방했다.

블링컨 장관은 세네갈에서 투자 계약 서명식에 참석해 "투자받는 (아프리카) 나라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지 않도록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