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0대 워킹맘', '그알(그것이 알고싶다) 교수'를 영입해 선대위를 이끌게 하는 등 뉴페이스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올드보이' 정치인들이 이번 대선에서 많이 거론되고 참신한 젊은 인물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30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영입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조 교수는 송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로 상임선대위를 이끄는데, 선대위 요직에 군 출신 30대 여성을 파격적으로 앉힌 셈이다.

82년생 워킹맘에다가 군 출신인 조 교수를 영입, 이 후보의 약점으로 분류되는 청년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회 총량의 부족으로 청년 세대가 편 갈라 싸우는 참혹한 현실을 만든 데 대해 기성세대 깊이 반성하고, 반성을 넘어 책임질 때가 됐다"며 청년 문제 해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청년 선대위를 직접 주재하거나 송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 회의를 열어 청년, 과학기술 분야 정책 방향을 논할 예정이다.

1호 영입이 완료된 만큼 민주당은 후속 인재 수혈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청년 인사들을 추가로 영입, 선대위 전면에 이들을 포진시킬 계획이다.

여야 인재영입 경쟁 가열…30대 워킹맘부터 '그알' 교수까지
국민의힘에는 '그알 교수'로 이름이 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워킹맘인 스트류커바 디나(30) 씨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 교수는 여성과 아동 인권 분야 전문가이고, 1991년생인 다나 씨는 전날 출범한 윤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에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여론 조사상 20대 남성보다 20대 여성에서 지지세가 약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영입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지난 28일 청년위 출범식에서 디나 씨에 대해 "당당하게 우리나라에 자리 잡아서 활발히 사회 활동을 하는 워킹맘"이라고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1980∼1990년대생이 주축인 35세 미만의 청년 7명이 선대위 주요 인사들의 '청년 보좌역'으로 임명됐다.

윤 후보 청년 보좌역은 김성용(35)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윤 후보는 이날 "'청년과 함께 하는 2022 정권교체'를 위해 오늘부터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을 공개 모집한다"면서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 계획을 밝혔다.

청년들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로 바라보겠다는 윤 후보의 시각이 반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