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래교육연대 "단일화 추진 공정하게 재구성해야"
인천교육감 단일화 놓고 보수성향 단체간 균열 조짐
지역인사 365명이 모인 보수 성향의 인천미래교육연대가 22일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작업을 비판했다.

연대 측은 이날 성명에서 "범보수 진영의 인천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시민 바람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대표성을 갖춘 인사들이 참여하도록 공정하게 단체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에서는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가 출범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이달 초 여론조사 50%와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하는 단일화 경선 방식에 합의했다.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는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 박승란 숭의초 교장,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등 4명이다.

연대 측은 "후보들의 자질 검증을 위해 정책발표회나 토론회를 최소 3차례 이상 한 뒤 경선에 돌입해야 한다"면서 보수뿐 아니라 중도·진보 진영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들 단체 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내년 선거에서도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으로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진영에서 후보 2명이 동시에 출마해 현 도성훈 시교육감에게 패한 바 있다.

이에 김수진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수개월간 함께 해온 후보들과 한 협의인 만큼 앞으로 경선 일정·방식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모레까지 내부 경선에 참여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정책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