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3선발로 생각 중"
미란다 극적으로 합류…두산-kt, 한국시리즈 엔트리 발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특급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에 합류했다.

두산과 kt wiz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치고 나서 30인 엔트리를 공개했다.

어깨 통증 탓에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뛰지 못했던 미란다가 마침내 한국시리즈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플레이오프 때까지만 해도 복귀가 불투명했지만 최근 불펜 피칭을 거쳐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를 3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며 "불펜 피칭을 더 해보고 팔 상태를 체크한 뒤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현재는 괜찮다"고 말했다.

'최동원상'에 빛나는 미란다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달성하며 1984년 최동원(223탈삼진) 이후 37년간 깨지지 않던 기록을 갈아치운 주인공이다.

두산은 정규시즌 4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선발 자원이 부족해 이영하, 홍건희 등 불펜 의존도가 높았던 두산은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다만, 미란다는 올 시즌 kt전에 5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좋지 않았다.

어깨 상태도 완벽하지 않아 한국시리즈의 판도를 바꿀만한 투구를 펼칠지는 미지수다.

미란다가 극적으로 합류하면서 플레이오프 명단에 들었던 투수 이교훈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kt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을 비롯해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등이 빠짐없이 승선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1선발을 맡았던 고영표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승부처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두 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두산이 kt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창단 첫 가을야구에서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던 kt는 1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꿈꾼다.

◇ 2021 KBO 한국시리즈 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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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wiz │ 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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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이강철 │ 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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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치│ 김태균 김강 이승호 │ 정재훈 이정훈 김진수 │
│ │ 박기혁 김태한 박철영 │ 강동우 김주찬 강석천 │
│ │ 박정환 최만호 박승민 │ 공필성 고영민 배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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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수│ 고영표 이대은 엄상백 │ 홍건희 김민규 김강률 │
│ │ 배제성 김민수 소형준 │ 장원준 권휘 김명신 │
│ │ 쿠에바스 심재민 주권 │ 곽빈 이현승 이영하 │
│ │데스파이네 박시영 조현우 김재윤 │ 이승진 미란다 최원준 │
│ │ │ 최승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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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수│ 허도환 장성우 김준태 │ 박세혁 최용제 장승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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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심우준 권동진 오윤석 │ 박지훈 안재석 페르난데스 │
│ │ 신본기 박경수 황재균 │ 허경민 박계범 강승호 │
│ │ 강백호 │ 김재호 양석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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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홍현빈 송민섭 조용호 │ 안권수 정수빈 김재환 │
│ │ 호잉 배정대 김민혁 │ 박건우 김인태 조수행 │
│ │ 유한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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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 │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 │
│ 계│ (총 40명) │ (총 4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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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