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20년 준PO 포함해 역대 포스트시즌서 3승 2패로 LG 리드
수아레즈·켈리 앞세운 LG, 외국인 투수 없는 두산 마운드에 우위
너무나 익숙한 LG-두산의 6번째 가을 야구 더그아웃 시리즈
너무나 익숙한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진출을 다투는 길목에서 만났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을 벌인다.

포스트시즌 잠실 더그아웃 시리즈는 이번이 통산 6번째다.

준PO에서는 1993년, 1998년, 2020년에 이어 4번째로 대결한다.

PO에서는 2000년, 2013년 두 번 맞붙었다.

한국시리즈에서 LG-두산 라이벌전이 열린 적은 아직 없다.

너무나 익숙한 LG-두산의 6번째 가을 야구 더그아웃 시리즈
1990년대 강팀으로 군림한 LG는 1993년 가을 야구 첫 잠실 더비였던 1993년 준PO와 1998년 준PO에서 각각 두산을 2승 1패, 2승으로 제압했다.

두산이 강팀의 반열에 올라선 2000년대 들어서는 LG가 한 번도 두산을 넘지 못했다.

2000년 PO와 2013년 PO에선 두산이 모두 4승 2패, 3승 1패로 LG를 따돌렸다.

포스트시즌에서 7년 만에 재현된 2000년 준PO 더그아웃 시리즈에서도 두산이 2승을 거뒀다.

가을 야구 통산 전적에서 두산이 3승 2패로 LG를 앞선다.

너무나 익숙한 LG-두산의 6번째 가을 야구 더그아웃 시리즈
지난해엔 LG가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를 거쳐 준PO에 올라왔다면, 올해엔 3위로 준PO에 직행해 정규리그 4위 두산을 기다린다.

두 팀의 처지가 1년 만에 바뀌었다.

외국인 투수의 존재는 두 팀의 희비를 가를 결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조쉬 린드블럼 등 리그를 평정하고 가을 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낸 외국인 투수들을 앞세워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올해엔 이방인 투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PO 진출을 확정한 2일 경기 후 어깨 피로 누적 증세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건너 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준PO에서도 등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은 팔꿈치를 수술하고자 이미 한국을 떴다.

최원준과 곽빈 두 명의 토종 투수로 선발진을 운영해야 한다.

너무나 익숙한 LG-두산의 6번째 가을 야구 더그아웃 시리즈
최원준은 올해 LG를 상대로 한 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곽빈은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38로 고전했다.

이에 반해 LG는 앤드루 수아레즈, 케이시 켈리 두 외국인 원 투 펀치를 준PO 1∼2차전에 차례로 투입할 수 있어 한결 여유롭다.

너무나 익숙한 LG-두산의 6번째 가을 야구 더그아웃 시리즈
수아레즈는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남겼다.

켈리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렸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대폭발한 두산의 방망이가 준PO에서도 터진다면 승부의 추는 베어스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홈런 없이 안타 20개를 몰아쳐 16점을 뽑아냈다.

특히 투아웃 후에만 9점을 빼앗는 매서운 응집력을 뽐냈다.

있으나 마나 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만 보면 천불이 터지는 LG는 국내 타자들 중심으로 두산과의 대결을 준비한다.

정규리그 막판 한 달간 0.233으로 저조했던 팀 타율이 준PO에서도 답답하게 이어진다면 LG는 27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도전의 꿈도 접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