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4차전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할 생각"
시리아전 진땀승에 벤투 감독 "더 많은 득점 차로 이겼어야"
"정당한 승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더 많은 득점 차로 이겼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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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7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결정력'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81위인 시리아를 상대로 진땀을 빼다 2-1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후반 3분 황인범(루빈 카잔)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39분 시리아의 오마르 크리빈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5분 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극적인 결승골로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2연승을 포함해 3경기(2승 1무) 무패로 승점 7을 쌓았고, 아직 3차전을 치르지 않은 이란(2승)을 제치고 일단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시리아를 상대로 슈팅 개수에서 23개(유효 슛 6개)-7개(유효 슛 4개)로 앞섰음에도 신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마냥 만족할 수는 없는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가 잘하는 걸 막아냈고, 경기 전반적으로 컨트롤을 잘했다"면서도 "다른 결과를 낼 기회들도 많았다.

마무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기를 더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1위'(22위) 이란과 4차전을 치른다.

'강적'과의 맞대결에 대해 벤투 감독은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시리아전 진땀승에 벤투 감독 "더 많은 득점 차로 이겼어야"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은.
▲ 승리하고 승점 3점을 따내 기쁘다.

전반전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충분히 골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첫 골이 나온 이후 전반처럼은 잘하지 못했다.

상대가 한 두 차례 기회에서 득점했고, 실점 이후에 우리가 대응할 시간이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

정당한 승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더 많은 득점 차로 이겼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
▲ 우리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는 예상했던 스타일로 플레이를 했고, 우리가 그들의 장점을 잘 막아냈고 경기 전반적으로 컨트롤을 잘했다.

하지만, 다른 결과를 낼 기회들도 많았다.

마무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기를 더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이란전에서는 전술적 변화 가져갈 생각인지.
▲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다음 상대인 이란은 상당히 좋은 팀이고, 피지컬과 경험, 기술을 갖춘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나의 도전이 될 것 같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건 선수들이 최대한,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동시에 다음 경기 전술을 준비해야 한다.

앞서 치른 최종예선 세 경기와는 또 다를 거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상대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일 것이다.

-- 송민규의 경기력을 평가하자면.
▲ 선수 개개인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는 팀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후반보다 전반에 더 잘했다.

송민규는 특히 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른쪽에서 활약했는데 양쪽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다.

이 점은 장점이 될 것이고 그에게 만족하고 있다.

-- 후반 30분 이후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띈다.

해결책이 있나.

▲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체력만 분석하는 건 맞지 않는다.

다른 부분들도 함께 분석해야 한다.

체력보다는 경기 운영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쉬움이 있었던 부분은 첫 골을 넣고 나서의 전술적인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다.

-- 하프타임에 교체 카드를 쓰지 않은 이유가 있나.

▲ 체력적인 측면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 황의조 교체 아웃 후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렸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기용할 계획인가.

▲ 초반에는 다이내믹함을 살리기 위해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활약을 했다.

손흥민이 앞으로 어떻게 뛰게 될지는 당장 말을 하기는 어렵다.

소속팀에서도 원톱, 투톱을 모두 서 봤고, 두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 좋은 선수다.

매 경기 어떤 전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것 같다.

-- 이란은 강팀이다.

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 '0-0'이라는 점수는 경기를 시작할 때의 점수다.

우리는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노력할 거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는 게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

-- 이란 원정 승리가 없는데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가.

▲ 전술 같은 경우에는 다음 경기를 이기기 위해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과거의 기록은 우리가 바꿀 수 없고, 현재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다가오는 이란전이 좋은 도전이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고 노력할 예정이다.

이란이 매우 좋은 팀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기는 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