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안효섭 호흡 기대 충족…흥미진진한 운명과 사랑 이야기
[시청자가 찜한 TV] 로맨스 판타지 사극의 정석 '홍천기' 5위
알찬 구성으로 로맨스 판타지 사극의 정석을 보여주는 '홍천기'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14일 CJ ENM이 발표한 8월 첫째 주(8월 30일~9월 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SBS TV 월화드라마 '홍천기'가 전주보다 16계단 올라 5위에 안착했다.

CPI 지수는 247.0이다.

'홍천기'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 장르에서는 믿고 보는 김유정과 다양한 작품에서 여심을 꽉 잡은 안효섭을 주연으로 내세우고, '별에서 온 그대' 등을 히트시킨 스타PD 장태유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정예 멤버가 뭉친 만큼 '홍천기'는 기대만큼의 모범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눈'을 고리로 서로 엇갈리는 운명을 지닌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람(안효섭)이 운명을 뛰어넘어 사랑을 이룬다는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다소 뻔한 측면도 있지만, 구성이 탄탄해 지루하지 않다.

남녀주인공이 처음 연을 맺고 재회하는 과정들도 위험하면서 신비롭게 그려져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복사꽃밭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초반부의 백미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김유정과 안효섭이 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양명대군 역의 공명도 기존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하고 있어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소 기괴한 CG(컴퓨터그래픽) 정도를 제외하면 연출도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전체적인 얼개는 죽음의 신 마왕의 봉인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고난과 운명 극복, 그리고 결실이지만 중간중간 화공 홍천기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들, 그리고 긴장 넘치는 경연 장면, 양명대군과의 삼각관계 등이 회차마다 꽉 채워져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다만 판타지 사극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보니 스토리도, 연출도 다소 신선하지 않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갖출 요소는 다 갖췄고, 동시간대 경쟁작 중에 큰 상대가 없어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에 근접하며 월화극 1위로 가뿐하게 뛰어올랐다.

'홍천기'는 주요 방송사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 분석 결과 클립 조회 수가 474만 뷰를 넘어서기도 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방송사 신작 드라마들이 tvN '갯마을 차차차'(CPI 4위) 정도를 제외하고는 큰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10위권 안에도 주로 예능들이 자리했다.

금주 CPI 1위 역시 여성 댄서들의 쿨하면서도 화려한 배틀로 호평받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CPI 지수 396.5)가 차지했다.

[시청자가 찜한 TV] 로맨스 판타지 사극의 정석 '홍천기' 5위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